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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벤틀리 그리고 마이바흐... 세계 3대 명차라고 불리는 이 차들을 기억하는 저만의 방식은 아주 독특합니다. 일단 롤스로이스는 진짜 넘사벽 급의 명차 중의 명차죠. 레전더리 급의 클래식카나 진짜 원-오프를 제외하고는 최고의 차량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벤틀리는 약간 보급형 롤스로이스의 느낌이 있습니다. 가격대도 살짝 한 단계 밑이고요. 물론 벤틀리를 살 정도의 주머니 사정도 당연히 안 되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할 수 있을 수준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울러 벤틀리 오너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주제 넘게 벤틀리를 폄하하려던 것은 아닙니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도 이 정도의 느낌일진대 마이바흐를 향한 제 마음은 사실 더 차가운 지점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마이바흐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한 번 망했었잖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마이바흐를 오히려 좀 짠하게 보는 것도 있었어요. 여전히 3대 명차라고 거론이 될 때마다 과거의 영광을 안고 사는 철 지난 왕년의 스타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죠. 일각에서는 벤츠 s클래스 상위 트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해서 저도 딱 그 정도의 느낌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우연치 않은 기회에 벤츠 마이바흐 s560을 탈 일이 있었는데요. 진짜 감동 그 자체... 이걸 두고 누가 세계 3대 명차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진짜 하나하나 장인 정신으로 깎아서 만들던 시절의 그 명차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때는 진짜 얼마나 명차였길래... 지금도 이 차를 타면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명차의 느낌을 물씬 풍겨요. 아주 세세한 디테일의 차이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 하나하나가 감동을 주더라니까요? 그럼 아주 짧았지만 임팩트 있었던 벤츠 마이바흐 s560 시승기도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벤츠 마이바흐 s560 타봤던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그래도 나름 이 차 저 차 많이 타본 사람이니까 아예 도움이 안 되지는 않을 겁니다.

 

저는 오너가 운전을 하는 벤츠 마이바흐 s560를 타봤습니다. 그러니까 1열이 아닌 2열에서 이 차를 타봤다는 건데요. 제가 엄청 궁금해 하니까 흔쾌히 2열을 내주더라고요. VIP가 된 기분으로 2열을 딱 탔는데 솔직히 제가 잘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타서 2열에 앉아 진짜 VIP처럼 널부러져서 탈 수 있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건 실현을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름은 꼿꼿하게 앉아서 갔는데 그것만으로도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기는 했어요.

 

 

레그룸은 진짜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하더라고요. 2열에 딱 앉았을 때 제가 그냥 벤츠 s클래스를 탔을 때보다 앞 공간이 휑한 느낌이었어요. 그냥 벤츠 s클래스를 탔을 때에는 다리를 꼴 수 있어서 편하다는 느낌 정도였고, 다리로 무슨 짓을 해도 걸리는 것이 없다는 것에도 좀 놀랐어요. 벤츠 s560 롱바디 모델을 기준으로 했을 때요. 그런데 벤츠 마이바흐 s560은 그게 아니라 그냥 다리 앞이 쌀쌀할 정도로 넓은 레그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레그룸을 수치로 차이를 확인해봤는데요. 국내 언론에는 레그룸만 따로 기록을 하고 있는 곳이 없어서 해외 외신을 구글로 번역해서 보니까 34.1인치가 벤츠 s클래스의 기본 레그룸이고 마이바흐는 40인치라고 하더라고요. mm로 변경을 해보면 34.1인치가 약 866mm이고, 40인치는 1,016mm이니까 250mm 정도 차이가 나는 거예요. 스펙을 보면 벤츠 s560 롱바디 휠베이스가 3,165mm이고 벤츠 마이바흐 s5603,365mm200mm 정도가 더 긴데 휠베이스보다 오히려 레그룸이 더 길게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마이바흐는 2열 좌석의 편의를 더 중시하는 쇼퍼드리븐형 차량이라는 느낌이죠.

 

 

시트 가죽도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이었는데요. 벤츠는 대체로 나파 가죽을 쓰고 s클래스에만 한정적으로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위로는 세미-아닐린이 있는데 이 가죽은 s650 이상에만 적용이 되죠. 저는 벤츠 마이바흐 s560을 타기 전에 이런 가죽의 차이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는데 아직 앉아보지는 못한 상황이었죠. 그걸 벤츠 마이바흐 s560을 타면서 처음 앉아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앉아보는 그 순간, 진짜 이게 클래스의 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솔직히 그게 가죽만의 차이라고는 할 수는 없을 지도 몰라요. 그런데 가죽이 푹 꺼지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몸을 탄탄하게 잡아주면서도 허리가 편안할 정도로 온 몸을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좌우로 편안한 공간이 펼쳐지고, 딱 알맞은 정도로 뒤로 누워있는 시트 때문에 그런 감각을 느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이기 때문에 더 달랐다는 것은 확실히 알 것 같더라고요. 내리고 싶지 않은 기분은 진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클래식을 딱 틀었을 때의 차이도 제 귀를 매료시켰어요. 차를 탈 때 음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인데요. 벤츠 s클래스의 부메스터 사운드도 진짜 좋기는 하죠. 그런데 벤츠 마이바흐 s5603D 부메스터는 확실히 달라요. 예전에는 s560까지 3D가 적용이 됐었는데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마이바흐가 다시 부활한 뒤로는 3D 부메스터가 마이바흐의 전유물이 됐는데요. 그래서인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흔히 사운드를 가지고 콘서트홀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는 수식어를 정말 많이 붙이는데 그런 수식어를 무조건 붙여야 하는 곳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그런 느낌이었어요.

 

벤츠 마이바흐 s560의 존재가 감동인 이유는 넓은 공간이나 최고급 가죽의 시트 같은 것들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아주 디테일한 차이들 때문이었어요. 우선 전동으로 커튼을 작동시킬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요. VIP를 위한 이런 차량은 2열 좌석의 프라이버시가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전동으로 커튼을 칠 수 있도록 돼있어요. 당연히 뒷유리창도 전동으로 가릴 수 있고요.

 

 

중요한 것은 커튼으로 가릴 수 있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작동을 할 때에도 진짜 조용하다는 거예요!!! 커튼이 지~~~잉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러지 않아요. 그런 작은 것 하나까지 케어를 했다는 것이 진짜 명차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주행을 할 때 실내가 조용한 것도 있는데 이런 자잘한 것까지 확실하게 잡아주는 것을 보면 명차는 명차죠.

 

거기에 목받침대도 이중으로 돼있는데 이것도 정말 편했어요. 그냥 쿠션을 더한다는 느낌의 이중이 아니라 왜 침대를 살 때에도 위에 토퍼를 요즘에 따로 두잖아요? 그래서 토퍼가 마지막 1%의 만족을 완성시키는 그런 느낌인데 그런 느낌이 마이바흐에서 그대로 살아나더라고요. 진짜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명차를 완성시킨다는 것은 벤츠 마이바흐 s560을 타고 나서 알게 됐다는 거!!!

 

 

솔직히 벤츠 마이바흐 s560은 주행 성능으로만 보면 s560과 똑같기 때문에 마이바흐로서의 장점은 없다고 봐도 됩니다. 물론 4.0 V8 트윈 터보 엔진은 마이바흐든 아니든 국내에서는 어디든 좋은 성능을 보일 수 있는 엔진이에요. 최고출력이 469마력이나 되니까 그건 장담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4천만 원 이상을 더 주는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주행 성능이 특별히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죠.

 

벤츠 마이바흐 s560 시승기를 바탕으로 총평을 해보자면 시승 시간이 너무 짧아서 깊이 있는 리뷰는 불가능하다.’가 되겠습니다. 그냥 휘뚜루마뚜루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솔직히 이 정도만 캐치하는 것으로 끝이 났고, 그걸 그냥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싶네요. 오너분이랑 더 친해져서 다음에는 직접 주행도 해보고 페달 감각은 어떤지 반응성 같은 것도 전달을 해드릴게요.

 

 

다른 것은 몰라도 총평할 수 있는 것은 벤츠 마이바흐 s560은 명차라는 것은 분명하다는 거예요. 옵션의 차이, 디테일의 차이는 확실합니다. 공간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요. 마이바흐는 벤츠 마이바흐 s560 4matic에 기본형, 모나코, 뉴욕, 라운지 등등 이번에 새로운 트림을 많이 추가를 했어요. 그래서 벤츠 마이바흐 s560 가격도 24천만 원대에서 3억대까지 다양하게 나왔는데요.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견적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