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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차 리뷰를 하면 이 차를 사는 것이 좋은지, 안 사는 것이 좋은지, 이 차의 특징은 무엇인지 이렇게 소개를 하는 리뷰를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대중에 잘 알려진 모델은 그렇게 많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모델 중에도 충분히 고려하면 좋을 모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리뷰를 할 차는 소개가 필요 없는 인기 모델입니다. 바로 벤츠 cls300d 모델로 벤츠의 4도어 쿠페 라인인 cls의 디젤 엔트리 모델이죠. 5미터에 육박하는 전장을 가진 대형 세단 수준의 모델이면서 쿠페형의 루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자동차!! 그런데도 1억이 넘지 않는 벤츠라는 점에서 아마 눈독을 들이는 분들이 엄청 많을 거예요. 최근에는 세단도 스타일이 살아있는 녀석을 좋아하시다 보니까 4도어 쿠페 쪽을 많이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벤츠 cls300d 중에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주행입니다. 벤츠니까 믿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디젤 모델이기도 하고, 배기량 2리터에 4기통 모델이라서 시원한 느낌의 드라이빙을 제공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다른 건 제쳐두고 벤츠 cls300d의 주행에 관해서만 원 포인트로 리뷰를 해볼까 해요.

 

다른 무엇보다 벤츠 cls300d의 주행에 있어서의 특징이라고 하면 스포티함을 잘 잡았다는 느낌이에요. 디젤 엔진이기 때문에 토크가 좋아서 디젤 엔진 특유의 주행감이 있을 거라고는 다들 쉽게 예상을 할 것 같아요. 벤츠 cls300d 차량은 245마력으로 4기통 엔진 모델 중에서는 마력이 꽤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토크감이 좋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차량이에요.

 

 

벤츠의 엔진이 원래 토크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좋은 편입니다. 좀 전문적인 이야기이기는 한데 엔진을 만들 때 실린더와 피스톤의 보어와 스트로크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엔진의 성능이나 특징들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벤츠의 디젤 엔진들은 토크를 좀 더 잘 살려서 주행감에도 차이를 보여요. 벤츠 cls300d 모델만 해도 토크를 잘 잡은 차량이라서 직선주행을 할 때 시원한 매력이 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반응성에서는 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밟으면 밟는 대로 시원하게 나아가는 느낌은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벤츠는 핸들의 조향성도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이 조향성이라는 것이 또 반응성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bmw의 핸들링은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죠. 그래서 핸들을 돌리면 내가 원하는 대로 바로 반응을 해주는 맛을 bmw 쪽이 좋습니다. 이걸 다이내믹하다고 표현하는 분들은 벤츠의 주행질감이 다이내믹하지 않다고 표현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벤츠의 조향은 상당히 매끄러우면서 회전을 할 때 차가 그리는 곡선을 아주 우아하게 표현을 합니다. 정확하게 표현이 어렵지만 핸들링을 할 때의 느낌이 좋다는 정도? 이게 어쩌면 두루뭉술한데 가장 정확한 표현일 수 있어요.

 

 

주행 모드에 따른 차이도 궁금해 하시는 부분 중 하나일 거라고 봐요. 의외로 그런데 스포츠플러스 모드, 콤포트 모드에서 차이가 많지는 않은 느낌이 좀 있어요. 가장 의외였던 것 중 하나는 서스펜션 댐핑의 압력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는데요. 보통 스포츠모드로 가면 댐핑이 조금 더 딱딱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게 일반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보다는 덜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벤츠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주면서도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주행모드에서는 오히려 더 다채로운 느낌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다른 차량에서 주는 주행모드에서의 느낌과 비교했을 때 그런 느낌을 준다는 거니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쿠페 같은 느낌의 주행 스타일을 구현하느라 너무 그쪽으로 치우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미션은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미션이 세련됐다고 해서 막 변속이 빨라서 다이내믹하게 주행을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고, 변속을 꽤나 똑똑하게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9단의 팁트로닉이 들어가서 아주 미세하게 변속을 하는 느낌도 좋았고, 조금 더 주행이 자연스러워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다른 것도 주행이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드는데 세대가 변경이 되면서 미션 부분에서 주행과 잘 붙어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요. 이런 밸런스가 좋아진 것 때문에 엔진의 출력이 그렇게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의 재미는 더 향상됐다는 생각이 들죠.

 

 

이 정도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게 있는데 보통 풀체인지가 되고 하면 가장 먼저 보는 것들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나아지고 편의성에서 달라진 게 있는지, 디자인은 어떤지에 많이 집중이 돼요. 그도 그럴 것이 눈으로 보이는 것, 서류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그런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주행감을 어떻게 밸런스를 맞추었는지, 달릴 때 서스펜션의 느낌이 어떤지 같은 것도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파워트레인이 전반적으로 개선이 되면 다시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에서 더 나아질 수도 있고, 더 안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 점들을 고려를 했을 때 이번 벤츠 cls300d는 무조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아요.

 

특히 cls는 후륜이라도 바퀴굴림이 좋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륜이 안정감을 준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고, 후륜은 좀 덜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텐데요. 후륜도 후륜 나름인데 벤츠 cls300d는 세팅이 상당히 잘 돼있고 밸런스가 좋다는 느낌이 있어요. 일상적인 주행이 아니라 약간은 핸들링의 손맛을 느끼는 주행을 할 때 좌우 롤링 없이 밸런스 좋게 코너링을 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차량입니다. 그래서 마력이 뛰어나게 좋고 치고 나가는 느낌이 더 좋은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차량에 비해 부족하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다이내믹한 주행을 하는 차량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요. ‘이 엔진과 파워트레인으로 이 정도의 성능을 낸다고?’라며 놀라실 분들이 시승을 해보시는 분들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주행질감을 한 차원 더 높여주는 요소가 바로 ADAS입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라고도 하는 건데요.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면 차선유지, 전방추돌경고,, 능동적인 브레이크 시스템 등 다양한 ADAS가 장착이 돼있어서 운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운전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주행에 신경을 더 쓰다 보면 안전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차선을 벗어날 수도 있고, 차간거리를 제때 잡아주지 못할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운전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은 그 차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제대로 맛보지 못할 수가 있거든요? ADAS가 좋으면 안전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마음 놓고 이 차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탐닉할 수 있습니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승차감도 중요한 요소예요. 벤츠 cls300d의 시트는 이 차가 어떤 주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몸을 껴안듯이 잡아주는 시트의 굴곡도 그렇고, 특히 허벅지를 잡아주는 서포트가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힘을 충분히 줘서 페달을 조금 더 화려하게 조작할 수 있는 힘을 줘요. 온전히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든 느낌이 있죠. 벤츠 cls300d를 잠깐이라도 시승을 해보면 남한산성처럼 코너링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달리고 싶은 느낌이 확 듭니다. 그럴 정도로 운전의 재미가 있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어요. amg 처럼 완전 스포츠카 같은 고성능의 광광거리는 운전의 재미는 없지만 적당히 유려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차, 같은 가격대에는 가장 재미있는 주행질감을 보여주는 차가 바로 벤츠 cls300d가 아닐까 합니다.

 

 

벤츠 cls300d의 주행감에서 꼭 하나 체크해야 하는 마지막 한 가지!! 바로 디젤 특유의 진동이죠. 그 부분은 확실히 장담할 수 있는 게 디젤의 진동이나 소음은 없습니다. 이 이상 더 말씀드릴 것도 없어요.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나 싶은 정도의 느낌일 거예요.

 

이상으로 벤츠 cls300d의 주행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난 것 같네요. 너무 칭찬만 많이 한 것 같은데 그 정도로 잘 나왔습니다. 단점이 있었으면 돌려서 말하더라도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단점을 거론을 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 가격대에 4기통 엔진에 디젤로 이 정도 주행 나오는 모델 없습니다. 가격대만 맞으면 무조건 가도 되는 모델, 벤츠 cls300d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