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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패밀리카의 내용이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과거에는 패밀리카라고 하면 얌전하고 실용적인 차를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패밀리카라고 해서 그냥 적당한 중형 세단, 참하게 생긴 RV가 아닙니다. 이제 자동차는 나의 개성을 넘어 가족의 개성도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지난해 자동차 시장에 여러 가지 상징적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쏘나타의 디자인 변화가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아빠차라고 하는 쏘나타가 파격 디자인으로 변신한 것은 역설적으로 세단이 SUV에게 시장을 뺏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아빠가 더 이상 얌전하라는 법만은 없다는 것을 선언한 사건이라고 봐야. 혹자는 쏘나타의 디자인 변화를 두고 쏘나타가 아빠차이기를 거부했다.’고 표현을 했지만 저는 그게 아니라고 봐요. ‘쏘나타가 마침내 이 시대의 아빠를 이해했다.’ 그게 바로 쏘나타 디자인이 변한 것의 의미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벤츠 amg gt 43도 아빠차 후보군입니다. 물론 가격은 그렇지 않습니다만 벤츠 amg gt 43은 아빠차가 되기 위해 태어난 모델입니다. 아이들을 뒷좌석에 태울 패밀리카가 필요한 아빠들이지만 그래도 아빠의 정체성을 놓고 싶지는 않아요. 우리도 여전히 게임을 좋아하고 장난을 좋아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자동차를 자랑하는 남성입니다. 그리고 벤츠 amg gt 43은 그런 남성을 그대로 살리기에 딱 좋은 모델이에요. 2도어 쿠페를 사고 싶지만 가족이 있어서 4도어를 살 뿐이죠.

 

시대도 바뀌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벤츠 amg gt 43을 샀을 때 등짝 맞기 딱 좋습니다. 애들이 어디 타라고 이런 걸 샀냐며 다투기 딱 좋았죠. 그런데 요즘은 부부가 함께 amg gt를 보러 오는 세상입니다. 패밀리카로 amg gt를 탄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품격을 더 높이는 일이 되고 있어요. 벤츠 amg gt가 잘 팔린다는 것? 그건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벤츠 amg gt는 현재 4363 모델이 있습니다. 둘 다 4도어인데요. amg gt 43은 가격이 13,600만 원입니다. 비슷한 세그먼트인 벤츠 CLS 450 AMG LINE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이 2천 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아주 좋은 모델이에요. 그리고 63 모델은 가격이 24,900만 원으로 거의 25천이죠. 오늘은 아빠차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까 63 모델은 살짝 넣어두고 43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amg gt 63을 아빠차로 두려는 아빠는 보통 아빠가 아니니까요.

 

벤츠 amg gt는 오래된 모델이 아닙니다. 2도어 모델도 채 5년 정도가 됐고, 4도어 모델은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형식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어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벤츠 amg gt는 포르쉐 파나메라를 저격하는 모델입니다. 4도어 쿠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벤츠 cls가 있어서 벤츠는 4도어 쿠페 라인에서는 안심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포르쉐가 911의 라인을 그대로 가진 4도어 쿠페를 개발하면서 벤츠가 긴장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최근 포르쉐 파나메라 s가 나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 gts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래서 벤츠는 amg gt로 맞불을 놓게 된 거죠.

 

 

벤츠 amg gt2도어 모델과 플랫폼부터가 다릅니다. 그래서 2도어에 비하면 차체는 길고 엔진룸은 짧아요. 다른 디자인도 2도어 모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차이만 봐도 벤츠 amg gt 4도어 모델이 2도어에서 4도어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포르쉐 파나메라를 저격하기 위해 원점에서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벤츠 amg gt 43의 디자인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일단 그릴부터가 인상적인에요. 벤츠 amg gt 43의 그릴은 다른 트림에서는 볼 수 없는 고성능 메르세데스-amg만의 파나메리카나 그릴이 들어갔습니다. 반짝거리는 세로라인으로 장식된 이 그릴은 마치 철창 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마음에 듭니다. 가운데 커다란 삼각별 엠블럼이 특징을 잡고 있는 것도 좋아요. 하단의 범퍼에는 좌우로 커다란 송풍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모델처럼 그냥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고성능을 내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이 진짜 멋있는 부분이죠.

 

 

벤츠 amg gt는 성능이 진짜 대박인데요. 4363을 동시에 알아보겠습니다. 알아본다고 해서 돈 드는 것은 아니니까요. 일단 벤츠 amg gt 43 모델은 3.0 I6 엔진을 올렸습니다. 최고출력은 6,100rpm에서 389마력이에요. 그리고 토크는 1,600-4,500rpm에서 최대 51.0kgf.m이 나옵니다. 제로백은 5.0. 메르세데스-amg라는 점, 4도어 쿠페라는 점을 감안하면 솔직히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성능은 아니에요. 하지만 메르세데스-amg의 특징은 엔진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4matic은 그냥 4matic이 아니라 플러스가 붙었고, 서스펜션의 세팅도 다르고, 휠과 브레이크도 다 다릅니다. amg의 파워트레인은 달라도 뭔가 하나는 다릅니다.

 

63은 확실히 다릅니다. 이 차는 4.0 V8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요. 최고출력은 6,500rpm에서 639마력이 나오는 모델입니다. 그리고 토크는 2,500-4,500rpm에서 최대 91.7kgf.m입니다. 디젤도 아닌데 토크가 90kgf.m을 넘어가요. 그러다 보니 제로백이 진짜 보통이 아닙니다. 무려 3.2초예요. 수퍼카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벤츠 amg gt 63의 성능을 제대로 펼쳐낼 수 있는 공간도 없어요.

 

 

벤츠 amg gt 43에만 들어있는 특별한 주행 성능을 위한 기능들을 몇 가지 보면 63에는 정속 주행에서 실린더 절반을 쉬는 휴지 기능이 장착이 되고, 사륜 조향 시스템 기본 장착, 43은 선택 옵션 장착이고요. 벤츠 amg gt 43에는 가변 댐퍼와 스틸 스프링의 조합인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 장착이 됩니다. 요 서스펜션은 감쇠력의 변화 범위가 아주 넓다고 보시면 돼요. 모드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성격의 주행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럭셔리임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옵션은 없을까? 실내에는 12.3인치의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프레임리스로 연결돼있습니다. 와이드스크린 콕핏 시스템인데 이건 벤츠에 다 있는 거죠. 터빈 스타일 송풍구? 이것도 cls에 있는 것입니다. 2열은 2개의 독립형 시트 혹은 3개의 벤치형 시트 중 선택이 가능한데 국내에 어떤 모델이 들어올지는 모르죠. 독립형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기본 적재 공간 395리터, 2열을 접어서 최대 1,324리터인데요. 2열을 접어서 트렁크와 연결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실용적인 지점입니다.

 

 

벤츠 amg gt 43은 고성능 서브브랜드의 4도어 쿠페인 만큼 무언가 특별해야 할 것 같은 cls에 있는 것과 s클래스에 있는 것들을 다 장착하고 있으니 그게 그거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 때 가격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해드리는 게 제 임무 같네요. 벤츠 amg gt 43의 가격은 13천입니다. cls 최상위가 12천 가량 되고, s클래스는 시작이 13천입니다. 그걸 감안하면 벤츠 amg gt 43의 옵션은 좋아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다이내믹한 벤츠 amg gt 43의 성능도 최고 수준이고요. 솔직히 이만한 모델 이 가격에 살 수 없습니다. 벤츠 amg gt 43 가격은 패밀리카로 너무 적당하다. 아니, 패밀리카로 쓰기에 벤츠 amg gt 43은 가격도 적당하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겠습니다. 63보다는 낫잖아요? 는 농담이고 그래도 벤츠 amg gt 43 가격이 부담이다 하시는 분은 리스전문가 몬스터카의 카매니저와 면담 좀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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